아놔!!! 식자재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인데도 요즘 바쁘다보니 깜빡하고 사다놓은 어묵의 유통기한이 무려 한달이 넘게 지나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에 떡볶이를 해먹을 생각으로 가장 저렴한 노브랜드 사각어묵을 두봉지 샀었는데 유통기한은 23.03.29일. 으으…
일반적으로 냉장어묵의 유통기한은 보통 10일에서 2주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아다시피 유통기한은 유통이 가능한 기한이고 소비기한은 그보다 길기 마련이다.
버리자니 아깝기도 하거니와 유통기한 지난 식품에 관한 포스팅이 조회수가 잘 나와서 이번에도 한번 도전해보기로 하고 실행에 옮겨보았다.
기존 유통기한 3월 29일이고 어제 먹고 오늘 글을 쓰고 있는데 오늘은 어버이날. 그럼 5월 7일 – 3월 39일 하면 39일이므로 유통기한으로부터 약 40일이 지난 셈이다.
우선 오뎅의 기존 보관 장소는 냉장실 야채칸이었다.
두봉지중 사자마자 개봉해서 한장 남기고 다 썼던 한 봉지에 남은 어묵을 먼저 살펴보았다.
아이고.. 진녹색의 곰팡이 발견…
좀 더 확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다. 치즈 같은 경우 해당 부분을 잘라내고 먹기도 하지만 아무리 저렴이 어묵이라 해도 원재료가 생선인지라 그렇게 하기는 좀 찝찝했다.
버리는걸 너무 싫어해서 식품 유통기한이나 신선도에 관심이 많아 식약처 블로그 등의 글을 자주 보는 편인데 보통 식품의 일부에 곰팡이가 핀 경우 해당 부분을 잘라내고 먹기보다는 폐기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곰팡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을까 하다가 개봉하지 않은 오뎅 한봉지가 더 있으니 마저 개봉해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다행히 뜯지 않은 한봉지는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곰팡이가 핀 자국은 없었고 코로 향기를 맡아보고 손으로 눌러보았을때도 불쾌한 향기나 미끌거림 등은 없었기 때문에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개봉해놨던 곰팡이 핀 오뎅 한장은 버림 ㅋㅋ)
우선 조금 잘라서 먹어보았는데 딱히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먼저 물을 한냄비 끓여서 한장씩 넣고 뒤집어가며 10초정도 살균하여 기름기를 좀 뺀 후 가늘게 썰어 불고기양념에 졸인 후 마무리단계에서 고춧가루를 한스푼 넣어주고 마저 졸여 매콤달콤한 오뎅볶음을 만들었다.
이후 반정도는 잘게 잘라 밥반찬으로, 나머지 반은 김밥에 쓰기로 결정.
오뎅볶음을 만든 직후에 맥주안주삼아 먹어보았다.
다이어트중이라 조금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제법 많이 먹어버렸다 ㅋㅋㅋ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는 김밥까지 싸와서 점심으로 먹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인데 멀쩡하다.
버릴려다 만 재료로 만들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김밥이 더 맛있더라고요.
그럼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