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오래된 오리고기 냄새, 냄새나는 오리고기 해결 방법(유통기한 지난 오리고기, 오리고기 유통기한, 오리고기 소비 기한)에 대한 글입니다.
냉동실을 정리하는데 대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냉동 오리대패겹살이 나왔다.
대패삼겹살이랑 비슷한 제품인데 돼지고기가 아닌 오리고기.
일단 한두점 녹여서 구워먹어왔는데 으윀… 오리고기 냄새(누린내) 때문에 오바이트가 쏠릴 지경.
완전히 못 먹을 정도로 상한 건 아닌데 상태가 진짜 안 좋다. 과연 이걸 먹을 수 있을까…
(사실 닭고기도 신선하지 않으면 먹기가 쉽지 않은데 오리고기의 누린내는 정말 상상을 초월 ㅋㅋ)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았는데 일단 평범하게 구워서 먹는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상태.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차라리 버릴걸 하고 후회가 되지만 결국 아래 방법으로 다 먹어치웠다.
우선 찬물에 담궈놓고 몇분 기다렸다가 행궈내는걸 2~3회 반복. (핏물을 최대한 뺌, 보통 돼지고기도 오래되서 냄새나는 경우 이렇게 최대한 행궈내면 상태가 많이 좋아짐)
이후 잘게 분쇄해서 백종원 만능 순두부 양념장을 만들면서 생강, 마늘, 파 등을 기존보다 더 넣었으나 누린내가 잡히지 않았다.
사실 오리고기에 지방이 많아서 냄새가 잡히지 않을 줄은 알았으나 역시나 였다ㅎㅎ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내가 아니지.. +_+
많은 방법중 효과가 있는 방법은 딱 두가지 였다.
마라탕 양념 추가 : 마라양념장 냄새가 워낙 독해서 25%정도 누린내 감소 효과가 있었다. 사실 감소라기보다는 마라향으로 누린내 덮기 ㅋㅋ 제품은 하이디라오 훠궈마라소스 패키지 550g (쿠팡가 8,700 로켓배송)
참기름 추가 : 한 숟갈 첨가하는 것 만으로 의외로 효과가 좋았다. 80%정도 누린내가 감소한 느낌. 참기름의 향이라는게 이렇게 강했나 싶을 정도.
처음부터 넣고 끓이는 방법과 다 끓인 후 넣는 방법을 테스트 해 보았다. 음식을 다 만든 후 불을 끄고 한스푼 뿌린 후 섞이도록 저어주자 충분히 먹을만하게 향이 바뀌었다. 나중에 처음부터 참기름을 한숟갈 넣고 끓이는 방법도 해보니 처음부터 넣고 끓이는게 좀 더 냄새제거가 잘 되었다. 거의 90%수준. 처음부터 넣고 끓이지 않으면 끓이는 동안에도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참기름을 같이 넣고 끓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이 경우도 완전히 잡힌다기 보다는 10%정도 누린내가 남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입도 못 델 것 같긴 하다 ㅎㅎ
들기름 추가 : 참기름이 워낙 효과가 좋아서 들기름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의외로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누린내가 증폭되는 느낌 ㅋㅋ
결국 참기름 덕분에 거의 다 먹어가긴 하는데 다음부터는 이렇게 상태가 안 좋은 오리고기는 미련없이 버릴 예정. 돼지고기 누린내는 진짜 양반이네 ㅋㅋㅋㅋ
혹시 오리고기의 냄새를 없애는 다른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께서는 댓글로 한수 가르쳐주고 가세요 ^^
감사합니다.
혹시 유통기한 2년 지난 육포나 유통기한 한달넘은 오뎅, 오래된 소스 활용법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포스팅도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