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가는 법, 숫돌로 칼 가는 법, 숫돌이 없을 때 칼 가는 법

으악 내손가락!!

인 줄 알았더니 손톱 ㅋㅋ 다시 요리를 하려고 보니 주방칼이 하나같이 진짜 오지게 안 들어서 무 썰다가 하마터면 손가락 잘라먹을 뻔 했다 ㅋㅋ
다행히 칼이 빗겨나가서 손톱만 1미리정도 살짝 날라감. 으으… 소오름…..^^;
(20년전 호프집 할 때 칼질 실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다. 뭐에 홀린 듯 빠르게 리듬 타며 재료를 썰다가 손톱을 포함한 왼손 중지끝을 0.3센티(3미리)가량 날려먹고 피가 분수같이 나길래 부여잡고 병원에 달려간 경험이 있어서 정말 식겁했다 ㅋㅋ 토요일 아침 9시 가게 마감할 때여서 천만다행이었다. 일요일이었으면 응급실 행이었을 듯 ㅋㅋ)

일단 주방을 외벌이 남편인 내가 맡게 된 이유는 다음 포스팅을 참조 해주시고..


잘 안 드는 칼, 무딘 칼이 날카로운 칼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어쨋든 칼이 무딘 게 재료에서 칼을 미끄러지게 하는 원인이니 칼을 날카롭게 갈아야 오히려 안전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20년전에 장사 할 때만 해도 칼을 숫돌로 곧잘 갈았었는데 하도 오랜만에 다시 갈아볼려고 하니 요령이 기억이 안나서 “칼 가는 법”을 유튜브로 검색!
오.. 역시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다.


칼을 가는 과정

  1. 숫돌을 물에 충분히 적신다. 보통 10~30분가량 물에 담궈둔다.
  2. 숫돌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물에적신 행주나 실리콘 패드 등을 숫돌 밑에 받힌다.
  3. 숫돌의 거친 면에 칼의 한쪽을 날이 넘어 올 때 까지 연마한다. (날이 넘어온다는건 갈던 쪽 면이 약간 휘어서 반대쪽으로 넘어올 것 같은 느낌을 말하며 실제로도 너무 갈면 휘면서 넘어오는게 눈으로도 보일 정도지만 그정도까지 갈 필요는 없고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만져봐서 날이 넘어오는게 느껴질 정도면 충분하다.)
  4. 연마할때 날과 숫돌의 각도는 양날인 경우 15도(각도는 칼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눕혀진 정도에서 살짝 들어올린 정도)를 유지하고 간간이 물을 뿌려준다. 또한 숫돌의 면을 바꿀 때와 다 갈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돌가루를 물로 씻어내지 않는다.
  5. 숫돌의 거친 면에 칼의 반대쪽 면을 간다. (이 때는 날이 넘어올 때까지 갈면 안되고 넘어온 날이 평탄해지는 정도를 살짝 넘어서는 정도까지만. 감으로 칼날이 V자가 되도록 만든다는 느낌)
  6. 숫돌의 고운 면에 칼의 양쪽을 좀 더 날카롭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15도 보다 더욱 눕혀 갈아주면서 정리한다. (V자를 더 날카롭게 만든다는 느낌. V자가 뾰족하면 할수록 날카롭지만 강도는 떨어진다고 함)

    아주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칼은 이렇게 한번 제대로 갈아주고 나면 이후에는 쓰다가 좀 무뎌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마다 간이 주방용 칼갈이(동전같은게 겹쳐서 들어있거나 작은 코인형 숫돌이 마주보고 들어 있는 간이 칼갈이)에 너댓번 정도만 한 방향으로만 부드럽게 당겨주면서 갈아주면 꽤 오래 쓸 수 있다.
    그렇게 쓰다가 더이상 간이 칼갈이에 그어도 더이상 잘 안들 때만 다시 숫돌로 제대로 갈아주면 된다.

    가장 설명이 간단한 영상 하나와 설명이 자세한 영상 그리고 아이디어가 좋은 영상 하나씩을 추천해본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아래의 영상을 보자. 특히 칼의 끝을 가는 요령에 대해 잘 알려줌



만약 숫돌이 없다면 치약 + 쿠킹호일 뭉친 것, 뚝배기 밑면, 머그컵 밑면 등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날을 세워주는 방법도 있다. 오오… 신박함!!!
(살림의 세계는 끝이 없구나!)



칼은 당연히 숫돌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가는게 최고다.

그러나 누구나 시간이 남아서 숫돌로 칼을 갈 수 있는건 아닐 것이므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수동, 자동, 전문가용 제품 3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업소가 아닌 이상 수동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2022년 10월 해외직구 기준 최하 50불 이상 하는 자동 제품을 살 게 아니라면 차라리 수동을 추천한다.
(자동제품중에 더 저렴한 것도 있지만 성능과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리뷰를 조금만 자세히 봐도 알 수 있다.)
만약 금전적인 여유가 있고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한다면 그냥 무조건 15만원 이상 하는 제품(쉐프초이스 316이상급)으로 한번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동 칼갈이


자동 칼갈이 (일반용)


자동 칼갈이 (전문가용, 벨트형 사포를 사용)



위키하우의 칼 가는 법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정작 실컷 포스팅 하고 나서 칼 가는 법에 대해서 추가로 구글링 해보니 위키하우의 설명도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칼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게 어려웠는데 칼 밑에 대는 연마가이드(샤프닝가이드)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조가 간단해서 동전과 스카치테이프 등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음)

요리와 캠핑을 좋아하는 생계형 개발자입니다.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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