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활용! 남은 잡채, 튀김, 전 보관 및 활용 방법

명절때마다 처치곤란 명절음식

한번씩 명절 때마다 본가와 처가 투어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양가 부모님들이 사랑으로 싸주시는 튀김과 전, 잡채, 나물 등등을 받아오게 된다.
이건 마치 꼰대상사가 있는 직장의 회식처럼 그 누구도 원치 않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그런 것이라고나 할까 ㅋㅋ

명절때 고속도로 휴계소 쓰래기통에 그렇게 명절 음식들이 많이 버려진다는데… 고부갈등인지 뭔지 그 집안의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음식은 집에까진 갖고 가서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바리바리 챙겨주신 정성을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는다면 가장 좋겠다만…
(사실 이 얘기는 우리 어머님이 해주셨고 음식을 휴계소에 버리는 사람들을 보고 못된 것들 같으니 하고 되뇌이시면서 나를 보고는 너희는 잘 먹고 있지? 하고 물어보셨다. 당연하죠~ 잘 먹고 있어요…라고 말씀드리는 수 밖에..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가족 역시 100% 다 먹지는 못했다… ^^; 나빼고는 다 소식좌라 -_-;)


어쨋든 그런 명절음식은 안 받자니 부모님들이 서운해 하시고 받자니 처치곤란.

그나마 백종원 선생님께서 전찌개와 잡채유부전골을, 김수미 선생님께서 나물비빔밥쌈 레시피를 하사하셔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어떻게든 먹을 수는 있다. (관심있는 분은 “백종원 명절음식” 또는 “김수미 나물비빔밥쌈” 또는 “명절음식 처치곤란” 으로 구글링을 추천)

진공포장기 출동!

그러나 내 경우 밥을 혼자 먹는 경우가 많아 전골을 해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잡채와 전/튀김을 합쳐서 1인분씩 소량으로 진공포장기를 이용하여 진공팩 포장을 한 후 모조리 냉동실로 보낸다. (한팩에 잡채+전+튀김이 들어있다. 너무 큰 튀김이나 전도 1인분 씩 잘라서 소분)
특히 잡채는 냉장실에서 보관해도 금방 쉬기 때문에 빠르게 냉동해야 한다. 이러면 아무때나 필요할 때 한팩만 꺼내어 잡채는 전자렌지에 돌리고 전과 튀김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언제든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잡채도 진공포장 한 사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요리할때의 사진만 있어서 튀김 사진으로 대신했다 ^^;

매콤 잡채밥 만들기

이후에 먹는 방법은 전날 한팩씩 냉장실로 옮겨놨다가 잡채밥을 해 먹는다. 전날 냉장실로 옮기지 못했다면 진공포장한 채로 잠깐 찬물에 넣었다가 사용해도 되고 아니면 팩을 풀어서 얼어 있는 채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도 상관없다.

  1. 포장을 뜯어 잡채와 나머지(전/튀김)을 분리한다.
  2. 전/튀김은 에어프라이어에 따로 데운다. (220도에서 5분 또는 180도에서 7분, 출력이 좋은 기기라면 시간을 좀 짧게)
  3. 팬(또는 웍)에 식용유 한스푼을 두르고 다진 파를 한줌 넣고 뜨겁게 달군다. 일명 파기름 만들기. 만약 버터가 있다면 조금 넣어줘도 풍미 UP
  4. 팬에 잡채를 투하하고 30초에서 1분가량 바짝 볶은 후 불을 조금 줄이고 굴소스 2/3 테이블스푼, 고운 고춧가루 1/3 테이블스푼 투하하고 조금 더 볶아준다. (고운 고춧가루가 없으면 굴소스 양을 좀 줄이고 고추장을 1/4테이블 스푼 정도 넣는다.)
  5. 사이드로 간장 반티스푼 정도를 흘려 눌려주면서 마무리하고 불을 끈 후 참기름을 한티스푼 뿌려 휘리릭 섞어준다음 미리 데워둔 뜨거운 밥 위에 붓는다.
  6. 이렇게 만든 잡채밥을 에어프라이어에 데운 전/튀김과 같이 냠냠.

아침에 출근전에 후다닥 만들었더니 정작 팬에 데우는 과정을 못 찍었는데 자주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 나중에 사진 보강 예정 ^^;
(설명과 다른 부분은 전/튀김까지 같이 잘라 팬에 볶았다. 바빠서 그냥 한꺼번에 해 본건데 따로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는게 더 맛있음)

위 완성 사진의 메뉴는 이렇게 만든 잡채밥에 된장찌개와 얼큰 소고기 무국, 양배추/양상추 셀러드(살구드레싱과 데리야끼 소스)를 차린 것이고 보통 나는 아침에 10분 이내에 전광석화처럼 움직여서 이렇게 차려 먹는다.

나는 워낙에 (한국화된) 중식을 좋아해서 이렇게 먹는데 그 밖의 활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1. 잡채 : 만두피를 이용해 가위로 자른 잡채로 속을 채워 잡채만두 만들기
  2. 잡채 : 호떡믹스 반죽에 가위로 자른 잡채로 속을 채워 잡채호떡 만들기
  3. 불고기, LA갈비 : 샌드위치 또는 모짜렐라 치즈를 엊은 파니니
  4. 나물 : 비빔밥 또는 김밥

혹시 진공포장기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포스팅을 추천한다.

요리와 캠핑을 좋아하는 생계형 개발자입니다.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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