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포장기 6종 비교 및 추천 (실제사용)

얼마전부터 내가 직접 주방일을 하면서부터 진공포장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단 내가 왜 전업주부인 와이프를 두고 외벌이로 회사까지 다니면서 주방일을 하게 되었는지는 아래 포스팅을 한번 읽어봐주시길 바란다 ^^;


우선 내가 직접 음식을 하다보니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했다.
내가 전업주부라면 재료 사와서 다듬어가며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해야 했기에 초반 일주일정도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어쩔 수 없이 잠을 계속 줄여나갔다.
그러다보니 잠이 부족해 계속 피로가 누적되었고 너무 힘이 들어서 뭔가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회사에서 코피를 흘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제대로 먹고 다니고 싶은 열망이 컸다. 여기서 포기하면 내 입에 맞지 않고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와이프에게 나쁜 감정이 생겨 결혼생활 자체가 위험해질 것 같았다)

어떻게든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닥치는데로 알아보고 궁리해보았다.
여러 메뉴를 길어도 10~15분의 목표시간 안에 동시에 모두 차리기 위해서는 한회분씩 재료를 소분해서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진공포장기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유레카!!!

진공포장기 덕후가 되다.

처음 한대는 빨리 사용을 하고 싶어서 신품으로 구매했다. 일단 한번 써보니 너무 좋아서 이후에 알리에서 저가형 여러대, 당근으로 중고 제품을 몇대 더 사면서 총 7대(기종별로는 6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진공포장기 덕후가 되어버림 ㅋㅋ
아래는 내가 가진 진공포장기의 목록이다. 가격은 현재(2022년 10월 기준)기준으로 네이버 최저가로 기입하겠다.
(달러 환율은 구매당시의 환율인 1400원으로 계산했으므로 현재 구매한다면 약 3~500원 가량 비쌀 것이다. 그래봤자 워낙에 저렴하다ㅋㅋ)

  1. 싱싱팡 JS7500 가격69,800원 : 유일하게 신품으로 구매한 제품.
  2. 포에스택 에어프리 가격75,770원 : 당근에서 본체만 15,000원에 구매 (진짜 운이 좋았음)
  3. 인트로팩 VAC6700 가격99,000원 : 당근에서 10,000원에 구매 (이건 운이 더 좋았네.. ㅋㅋ)
  4. 솔리스 TYPE574 가격75,000원 : 당근에서 20,000원에 구매 (현시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기)
  5. 알리발 FreshpackPro 2대, 대당 가격14,322원 : 공기흡입홀에 구멍만 하나 달랑 있으나 극강의 가성비.
  6. 알리발 FreshpackPro-QH01 가격 20,902원 : FreshpackPro의 개선품으로 공기흡입홀이 십자가공 되어 있다.

아래는 내가 알리에서 구매한 내역이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아직 가격은 그대로다. 10불, 겨우 만오천원이라니 ㅋㅋㅋ 정말 중국은 이런면에선 대다나다.. (글 말미에 어필리에이트 링크를 첨부할테니 필요하신 분은 구매를 한번 고민해보시기 바란다. ^^;)


우선 진공포장기를 살지 말지 고민이 된다면 우선 나에게 진공포장기가 진짜 필요한가? 부터 먼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내가 생각한 기준으로 진공포장기가 필요 없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진공포장기가 필요 없는 사람

  1. 집에서 음식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밀키트로 대부분 해결하는 경우 (집에서 식사 자체를 거의 안하는 경우도 포함)
  2. 경제적으로 풍족해서 재료가 남으면 버리는 것에 죄책감을 별로 느낄 필요가 없는 경우
  3. 위생비닐/지퍼백 + 냉동실 만으로도 완벽하게 식자재 재고 관리를 하는 주부9단(멋지당 +_+)
  4. 기계 사용을 어려워하는 똥손 (진공포장기마다 특성이 좀 있어서 사용법을 마스터 할 때까지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

위와 같은 케이스라면 진공포장기가 필요없다. 단, 3번의 주부 9단이라면 진공포장기가 있다면 지퍼백보다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좀 더 편리한 부분이 생길 것이다. 1번의 경우는 혹시 남는 음식이나 반찬 등을 보관할 때 쓸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어차피 버리는 경우가 더 많을테니 역시나 추천은 못하겠다. 4번은 본인 손 때문에 진공이 잘 안되거나 밀봉이 잘 안되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추한다 ^^;

진공포장기가 필요한 사람

  1. 재료가 남아서 버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 (내 경우 이 이유가 가장 크다)
  2. 미리 준비를 다 해놓고 빠르게 식사준비를 하고 싶은 사람
  3. 식구가 적거나 소식좌 뿐이라 매번 재료를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사람
  4. 박리다매로 재료를 구매해서 소분하여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사람

나는 당연히 후자(필요한 사람)이고 내가 활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국 & 찌개용 고기 소분

돼지고기/소고기를 진공포장 하여 냉동실에 넣을 경우 유통기한은 1년으로 늘어난다.
진공포장기 사용 이후 무조건 대용량으로 구매하여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하기 하루 이틀전에 냉장실로 옮기거나 급할때는 얼어있는채로 썰어서 바로 국이나 찌개에 사용한다.

찌개용 야채 소분 (찌개 끓이는데 필요한 시간 단 10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버섯, 무우, 애호박, 파, 등을 한꺼번에 썰어서 1회분으로 소분하여 패킹하여 일주일치는 냉장실에,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둔다. 냉장실에 넣는 분량은 2회분씩 포장한다. 오전에 반 쓰고 오후나 다음날에 반 사용. 냉동실 보관분은 1회분량으로 하는 이유는 2회분으로 했다 얼어버리면 촙본나이프로 반토막 내지 않는 이상 나눠쓰기가 어렵기 때문.
이렇게 하면 출근 준비하느라 바쁜 아침에도 뚝배기에 재료 붓고 된장 한숟갈 넣으면 10분안에 맛있는 찌개를 먹을 수 있다.

양배추 소분 (한달 내내 신선한 샐러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양배추 반통에서 한통을 채친 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다. 소쿠리에 옮긴 후 물기를 털고 2-3시간정도 뒤젹여가며 물기를 충분히 말린 후 샐러드 2회분씩 진공팩 후 냉장실 야채칸에 쌓아둔다. (물기를 말리는 이유는 물기가 없는 편이 진공하여 보관시에 상태가 더 양호하기 때문이며 촉촉하게 쓰고 싶다면 쓰기 직전에 한번 적셔주면 된다) 이러면 샐러드 준비하는데 단 30초면 충분하다. 봉지 뜯어서 접시에 붓고 드레싱만 치면 끝!

먹다남은 과자봉지류 봉합 (조금씩 먹고 먹고 또먹고)

눅눅해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과자 또는 콘프레이크. 사실 이건 진공포장기가 아니라 밀봉기만 있어도 가능하긴 하다. 과자류 포장시 주의점은 공기를 너무 빨아내면 과자가 다 으스러져서 가루가 되버릴 수 있으니 주의.

캠핑용 식자재, 캠핑 후 남은 음식물 포장

지퍼백에 가지고 가는 경우 지퍼가 제대로 체결이 안될 경우 내용물이 새거나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진공팩이 유리하다. (특히 김치 같은 경우)
그리고 작은 액체 양념통들이 샐 경우에 대비해서 양념통 자체를 진공팩 해버리면 새더라도 진공팩 안에서 새기 때문에 안전하다.
그밖에 맨날 비닐봉다리에 가지고 다니던 쌀 등도 진공포장하면 깔끔하다.
그리고 숯불 바베큐 고기가 남는 경우 진공팩 해서 가지고 오면 쓰래기도 줄고 집에서도 즐거운 캠핑을 떠올리며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불맛이 나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김치 운송 및 보관 (김치냄새로부터의 해방)

항상 본가에서 어머님이 싸주시는 김치를 받아올 때면 두겹 세겹 포장했어도 대중교통을 타면 혹시나 냄새가 나지 않을까 두근두근 했었다.
진공팩에 김치를 포장하고 혹시나 국물이 봉투 겉에 묻은 경우 세재로 살짝 씻어주면 김치 냄세가 전혀 나지 않는다. (크흐… 진짜 너무 좋다!)
김치 포장시 주의점은 포장 후 시간이 지나면 가스가 차오르므로 김치용량보다 충분히 여유를 가진 크기의 비닐로 패킹하며 포장기까지 김치 국물이 올라오기 전까지만 공기를 빼고 밀봉한다. 이후 장기간 보관하면 나중에 가스가 차오르면서 진공비닐이 빵빵해지는데 시험삼아 터지나 안터지나 두달정도 둬봤는데 빵빵해질 지언정 기어이 터지지는 않았다.
(단, 이건 내가 운이 좋아서 그럴 지도 ㅋㅋ 여유있는 사이즈로 포장 해주시고 가스가 찬 경우 싱크대 등 안전한 곳에서 밑부분을 살짝 개봉하시길 바란다)

김, 감태, 원두커피가루, 고춧가루 등 냄새가 쉽게 베이고 습기가 쉽게 차는 식품의 보호

공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리므로 보존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다른 냄세로 오염이 되지 않는다.
산소가 있어야 산화반응이 일어나서 썩든 말든 할 것 아닌가…

애완동물 사료, 콘프레이크 등 대용량 제품의 소분

아다시피 짐승용량으로 사면 가격이 저렴한 개사료나 콘프레이크, 코스트코의 특정 제품 등은 사자마자 일정 분량으로 소분해서 하나씩 뜯어 쓰면 싸게 구매해서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쓸 수 있다. 생활비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음반, 게임 타이틀, 화보집, 서적 등의 소장품

좀 뜬금없지만 음식 말고도 소중하게 보관해야 하는 음반이나 게임타이틀, 서적 등도 진공으로 보관이 가능하다. 침수나 산화로부터 철통방어된다.

명절음식 보관

아래 포스팅을 참고 ㅎㅎ

주의!) 상추 등 부드러운 야채를 포장할 경우

진공포장기를 처음 쓰게 되면 마누라랑 자식 빼고 다 포장해버릴 기세로 신나게 사용을 하게 된다.
내가 처음에 실수한게 상추를 10장가량 진공포장을 했는데 공기를 너무 빼버린 나머지 압착되면서 죽처럼 변해 먹을 수가 없게 된 적이 있었다.
(상추를 10장을 겹쳐 발로 밟은 상황을 상상하면 똑같음 ㅋㅋ)
상추나 양상추처럼 부드러운 야채의 경우 물기 제거 후 키친타올로 한번 감싸고 진공작업 없이 공기를 넣은채로 밀봉하는 것을 추천한다 ㅋㅋ

이제 개략적인 활용법은 설명했으니 진공 포장기의 자체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겠다.

진공포장기 공통 특성

우선 가정용 진공포장기의 안타까운 한계가 존재한다. 밀봉용 열선의 과열로 인해 10회정도 연속 패킹을 하게 되면 어느순간부터 진공이나 밀봉이 되질 않는다. 대부분의 제품이 과부하 방지기능이 있어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몇 분 쉬었다가 다시 시도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나처럼 거의 밀키트 업소마냥 가혹하게 연속사용을 하는 경우에나 겪을 테지만 한번에 대여섯 봉 정도 작업하는 정도라면 대부분의 기기가 문제가 없다. 내가 처음에 기기를 추가로 구매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인데 양배추 채썬것 한달치인 30팩정도를 연속 작업을 하다보니 작업의 흐름이 끊기는게 너무 싫어서 2대를 놓고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걸로 해결하였다.
그래서 나처럼 가혹하게 사용하는 경우는 성능이 좋은 제품하나에 알리발 제품 한대를 더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알리발 2대)

참고로 아직 사용은 못해봤지만 퀸레이블Q100 제품이 유일하게 히팅열선 냉각장치가 있어서 무제한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여 다음과 같이 문의해놓은 상태다. 차후 기회가 되면 사용해보고 내용추가 예정.

진공포장기 매니아 입니다. (현재 6종 보유) 열선냉각장치가 있는게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실제로 30회이상(쉬는시간) 쿨타임 없이 연속 패킹이 정말 가능한가요?

진공포장기 덕후

문의에 대한 답변이 달렸다. 자사 테스트시 30회까지 가능했다고 하는데 실제 상품평을 보면 10회정도 이후에 잘 안된다는 내용이 있다. 역시 내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내용 보강 예정 (언제가 될지 모름)

진공포장기 개별 특성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겠다.

노락킹 제품 (진공중 상판을 눌러줘야 함)

우선 진공시에 상부 패널을 계속 눌러줘야만 하는 제품(이하 노락킹 제품)이 있고 힘을 줘서 잠구면(이하 락킹 제품) 더이상 누르지 않아도 되는 제품으로 구분된다.
편의상 전자를 노락킹, 후자를 락킹 제품 이라고 하겠다.
내가 가진 제품중 노락킹 제품은 싱싱팡이 유일한데 진공작업을 하는 내내 상판을 눌러줘야 해서 좀 불편했다.
여러팩을 연속으로 작업할 때 계속 상판을 눌러줘야 해서 남자인 나도 팔이 좀 아플 정도다. 가능하면 락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싱싱팡이 첫 제품이긴 했지만 신품을 배송 받자마자 열선 불량이라 교환을 받았어서 인상이 좀 안 좋았던 탓도 있다. 구매하고 좀 바빠서 약 일주일정도 지나서 개봉을 해보고 열선 불량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바람에 판매자에게 교체받지 못하고 A/S접수를 해서 교체를 받았다. 이때 영상 찍고 카톡으로 보내고 하느라 좀 짜증이 났지만 어쨋든 제품을 교체 받고 두달정도 잘 사용하다가 대량작업을 하는 어느날 진공이 동작을 안 하는 것 같아서 A/S를 보냈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판정받고 돌려 받았다. 알고보니 싱싱팡의 경우 쓰지 않을때는 뚜껑에 달린 평소에 별도의 잠금 스위치로 잠궈놓지 않으면 진공압력이 차지 않아 진공이 안된다고 하는데 깜빡하고 잠그지 않고 있다가 제품을 급히 써야 할 때 진공이 안되기 때문에 이점이 내게는 좀 치명적이었다. (단, 사용법대로 사용시 성능은 나쁘진 않았고 위에 말한 대로 내 기준에서 편의성이 좀 떨어진다.)

락킹 (진공중 상판 누를 필요 없음)

싱싱팡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제품은 락킹을 지원하는데 비닐을 기기에 장착하고 상판을 한번 누르면 딸깍 소리가 나면서 잠기기 때문에 손으로 상판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에어프리, 인트로팩, 솔리스를 비롯해 알리발 FreshpackPro마저도 전부 락킹을 지원한다.
락킹의 경우 진공포장 완료 후 수동으로 라킹을 풀어줘야 하는 타입이 대부분이고 인트로팩의 경우 유일하게 진공포장이 다 되면 자동으로 락킹 스위치가 풀어지는 장점이 있다. (락킹 된 상태에서 진공을 시작하고 완료되면 딸깍 하면서 스위치가 자동으로 풀림). 사실 인트로팩 제품은 내가 자전거에 싣고 시속 20키로로 오다가 종이백이 찢어지는 바람에 떨어뜨려서 아스팔트 바닥에 몇바퀴 구르기까지 했는데도 고장이 안났다. 대박..
알리 제품의 경우 라킹 스위치가 좀 허접해서 조심스럽게 사용하지 않으면 부러질 수도 있어 보이는데 이 경우도 싱싱팡처럼 상판을 좀 눌러주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만 하다고 본다. (라킹 스위치를 일부러 풀고 테스트 해봄)
단 상판을 싱싱팡처럼 세게 누르면 오히려 진공이 잘 안되고 중간에서 약간 뒤정도를 적당한 힘으로 눌러줘야 한다.

수동 진공 조절 지원 여부

제품마다 차이가 좀 있는데 진공 개시 후 밀봉까지 자동으로 되는 타입이 있고 진공 개시 후 적당한 타이밍에 눈으로 보고 밀봉을 눌러줘야 하는 타입이 있다. 그런데 밀봉까지 자동으로 되기까지 진공압을 기계에서 체크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므로 내 경우 자동 밀봉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할 때조차도 눈으로 봐서 진공이 충분히 됬으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밀봉버튼을 눌러 시간을 절약한다. (역시 난 성질 급한 한국인?! ㅋㅋ)
그래서 진공에서 밀봉으로 자동으로 전환 되는 기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보다 있으면 더 좋은게 수동 진공 조절 기능의 여부다.
수동진공조절기능은 진공을 원하는 만큼만 하는 기능인데 누르고 있는 동안만 공기를 조금씩 빨아들이는 기능이다.
완전히 진공하면 안되는 물기가 있는 식품이나 너무 찌그러지면 안되는 제품등을 포장할 때 섬세하게 진공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가진 제품중에는 솔리스 TYPE574제품이 유일하게 이 기능이 있다.

다만 이 기능도 필수적인건 아니고 경험이 쌓여 진공포장기 사용에 능숙해지면 진공중에 밀봉 버튼을 조금 일찍 누르는 방법 또는 진공없이 밀봉만 하는 방법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물기 있는 식품 포장 가능 여부 (WET모드 지원 여부)

물기 있는 식품의 포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제품이 있고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 있다. 지원하는 제품들은 DRY/WET으로 진공 모드가 구분되어 있고 그에 따른 모드 선택버튼이 있다. 그러나 WET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조차도 공기흡입구 쪽에 물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물기가 진공챔버안으로 빨려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들어갔다면 즉시 닦아주어야 한다. 다행히 진공챔버안의 공간은 꽤 넓어서 액체가 진공비닐에서 빠져나와서 기기쪽으로 새어들어가는 순간 작동을 멈춰준다면 기기를 고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제품중에는 솔리스 제품이 유일하게 WET모드를 지원한다.
단, WET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라도 액체가 진공챔버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하면 물기 있는 식품도 포장이 가능하므로 이것 역시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정도의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밀봉열선의 두께

솔리스 제품을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모든 제품의 열선이 동일하다고 생각했었다. 진공 종료 후 밀봉을 할 때 흔히 접해본 비닐접착기(밀봉기)처럼 가늘게 비닐이 접착되는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솔리스 제품의 경우 비닐이 접착된 폭이 다른 제품보다 3-4배정도 넓었다.
그래서 제품의 열선을 확인해보니 열선이 엄청 두꺼웠다. 나중에 솔리스 회사에 대해서 좀 알아보니 원래 태생이 열선/PTC히터 전문 회사여서 열선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밀봉열선이 두꺼워도 다른 포장기처럼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량의 팩 작업을 할 때는 도움이 안되지만 하나 하나의 밀봉은 확실히 다른 기계보다 뛰어났다. (그래서 나도 평소에 솔리스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다량으로 작업을 할 때는 나머지 기기중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하나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긴 포스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급히 작성하다보니 사진이 좀 부족한데 차후에 보충하기로 하고 이하 원래 명절음식 관련된 포스팅에 있던 진공포장기 구매 방법 관련 내용인데 내용이 이쪽에 더 문맥에 맞는 것 같아서 옮겨왔으니 참고 부탁드린다.

마무리

진공포장기가 너무 비싸서 아직 구매하지 못한 분에게 다음 세가지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다.

우선 제품 추천 전에 구글링을 통해 “진공 포장기 비교 관련 게시물”을 검색해보고 진짜 깜짝 놀랬다.
대부분 쿠팡 파트너스 수익을 노리고 실제 성능과는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순위를 나열해놨다. 그 포스팅을 작성한 사람들은 절대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이 아니라고 장담한다. 차라리 네이버 블로그의 유저들이 1~2개 제품에 대해서 집중 리뷰한 것 또는 유튜버들이 영상으로 비교한 것을 을 따로 따로 참고하는게 나을 정도다.
진공포장기 하나만 여러 제품을 실사용 해보며 깊이 팠던 내가 봤을 때 실제 제품을 사용해봤다면 절대 나올 수가 없는, 그러니까 품질이나 가성비와 전혀 상관없는 순서로 제품이 나열되있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네이버쇼핑 판매량순 정렬 보다도 못한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놓은 것을 보니 이 글을 보는 분들 만이라도 앞으로 인터넷에서 특정 상품군의 비교/순위/TOP 관련 타이틀이 달린 게시물을 볼 때는 반드시 네이버쇼핑 또는 쿠팡의 실제 제품 판매량을 비교해서 판단을 내리시길 바라며 유튜브에도 양질의 비교 영상이 많으므로 참고하시는 걸 추천한다. 또한 진공포장기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새 제품 기준 5만원이하의 제품을 살 경우 알리발 20불 미만 진공포장기와 성능이 대동소이하므로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진공포장기 구매를 위한 세가지 방법

첫번째는 당근에서 중고로 사는 방법이다.
한동안 진공포장기에 빠져서 싱싱팡을 신품으로 구매한 이후 다른 기계도 궁금해져서 당근에서도 진공 포장기를 몇가지 다른 종류로 더 구매했었다.
진공포장기라는게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너무 좋은 물건이지만 소분+냉동 하지 않고 그때그때 재료를 다 소비하거나 남은걸 다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쓸모 없는 물건일 수도 있어서 그런지 간혹 싸게 올라온다.
나는 주로 가뭄에 콩나듯 2-3만원대 이하로 나오는 고급제품만 노려서 샀다.
신품가격 기준 6만원 이하 제품이 3만원 이상에 올라온다면 사지 않는 것을 추천하며 그 이상 고급제품이면 3만원에도 살만하다.
현재 진공포장기만 각기 다른 제품 6종류로 7대가 있으며 워낙에 많이 써봐서 진공포장기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조만간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 그게 바로 이 포스팅이다. 글을 옮겨오다보니 ㅎㅎ ^^;)
결론적으로 원래 쓸만한 진공포장기는 국내 판매제품 기준 최하 7만원대는 되야 하고 특히 솔리스 제품 중 TYPE574가 내가 사용해본 제품중에는 가장 가성비(소음, 접착면, 조작성, 물기있는 제품 포장가능)가 뛰어났다.
(혹시나 솔리스 TYPE574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 부탁드린다.)

두번째는 솔리스 공식몰 또는 쿠팡에서 TYPE574를 신품으로 사는 것이다.
2022년 10월 20일 현재 기준으로 75,000원에 무료배송이다. 참고로 나는 솔리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진공포장기 덕후일 뿐ㅋㅋ
(추천하는 이유는 솔직히 A/S가 좀 친절하긴 했지만 제품 자체가 뛰어난게 가장 컸다. 쿠팡의 후기중 낮은 별점의 평가를 읽어보고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판매자나 브랜드 간의 암투 같은게 있는 건가 싶을 정도다. 다른 진공포장기 제품들을 써봤다면 절대로 낮은 평점을 줄 제품이 아닌데… 나는 4년 된 TYPE574를 당근에서 중고로 2만원에 사서 몇달 쓰다가 고장이 났는데도 3만원을 주고 유상 A/S를 받아가면서까지 계속 쓰고 있을 정도다. 실드를 너무 치는 것 같지만 나중에라도 다른 더 좋은 제품을 발견하면 바로 이 글을 해당 제품으로 수정할 예정 ^^;)

솔리스 자동 진공포장기 TYPE574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세번째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0불 짜리 최저가 제품을 2개 구매하는 것이다.
오늘자 환율이 1427원이니 한대당 만오천원이 채 안된다.
너무 싸기 때문에 2대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두대가 있으면 작업성이 비교할 수 없게 좋아지는 것은 물론 한대가 고장나도 든든하다.
진공포장기는 업소용 제품을 제외하면 10팩 정도만 짧은 텀으로 연속적으로 작업해도 피로도가 쌓여서 진공이 시원찮게 되거나 비닐 봉합이 안되는 증상이 발생하므로 나처럼 한두달치분의 음식 재료를 한두시간 안에 수십팩씩 패킹해야 하는 경우 두대가 있으면 정말 든든하다 ^^;

게다가 두대 주문시 운 나쁘게 배송시에 한대가 불량이 와도 한대분만 부분환불 받으면 된다.
만약 사용해보고 한대로도 충분하다 싶으면 한대는 지인에게 선물해도 그만.

알리발 제품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힘은 국내 제품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충분한 진공이 가능하고 소음이 작으며 가정용으로는 충분한 정도의 내구성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크기가 작은게 장점이다.
(작은 크기 덕분에 캠핑 갈 때는 이 제품을 가져간다.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가져오는 용도로 사용)

진공 포장기 자체를 사야 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단돈 만오천원만 투자해서 부담없이 아래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참고로 위 제품의 성능을 약간의 DIY로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포스팅 해보았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바란다.

요리와 캠핑을 좋아하는 생계형 개발자입니다.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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