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중국집 레벨의 짜장면 맛을 내는 방법

진짜 중국집 짜장면 만들기

얼마전 춘장을 사다가 짜장면을 만들었는데 신맛이 나서 실패했던 경험을 아래 게시물로 포스팅 했었습니다.


우선 지난번 실패의 원인은…

지난번 실패의 원인부터 얘기하자면 춘장을 충분히 볶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네요 ㅋㅋ

사실 춘장 선택을 잘못한 것이 원인인 것 같아서 계속 의심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괜히 죄없는 진미춘장을 의심했네요 ㅎㅎ


제대로 밝혀보려고 지난번에 사용했던 진미춘장에 추가로 불맛 진미춘장(볶아진 춘장), 중찬명가 볶음춘장(구 사자표)까지 구매했습니다.

우선 1차로 불맛 진미춘장을 사용해서 만들어 보았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춘장을 잘못 볶을 일이 없으니까 당연하겠죠)
2차로 진미춘장을 직접 볶아서 사용해보았는데 기름에 튀기듯이 볶는 방법보다 훨씬 좋은 방법을 찾아 시도해보았더니 마찬가지로 성공! 게다가 볶음춘장(불맛 진미춘장)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아래 해당 방법 설명드립니다)

3차로 시도하려고 했던 중찬명가 볶음춘장은 아직 안해봤는데 중국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이라서 결과는 아마 해보나 마나 성공일겁니다.


사실 진짜 중국집 짜장면 맛을 내는데에는 춘장을 잘 볶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감히 결론내렸고요.

중국집처럼 기름을 넉넉히 넣고 춘장을 저어가면서 볶는게 아닌 훨씬 쉽고 좋은 방법을 유튜브 김대석쉐프님의 유튜브 영상에서 배웠는데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영상 임베드가 안되는데 아마 영상 설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UsJ61tz-ths

  1. 팬에 물 5T + 설탕 3스푼 넣고 약불로 녹여줍니다.
  2. 이후 진미춘장 300g한팩을 넣고 잘 저어서 풀어줍니다. 1분정도 저어주는데 물 덕분에 되직했던 춘장이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3. 불을 중약불로 올리고 식용유 3스푼을 넣고 3~4분정도 저어줍니다. 저는 식용유를 좀 더 넉넉히 5스푼정도 넣었고 볶는 시간도 5분이상 오래 볶았습니다.


이렇게 볶았더니 춘장이 물에 곱게 풀어져서 그런지 그냥 기름에 춘장을 바로 튀길 때보다 훨씬 적은 식용유에도 불구하고 춘장이 잘 볶아 지더라고요. 저는 이런 고소한 맛을 내려면 식용유를 거의 춘장이 잠길 정도로 많이 부어서 튀겨주듯이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정말 큰 노하우를 배운 기분이 들어서 바로 코멘트와 더불어 구독알람좋아요 3종 세트 시전했습니다ㅋㅋ

이렇게 볶아진 춘장의 농도는 죽보다는 되직하고 치약보다는 부드러운 농도가 되는데 식혀서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사용해보니 여전히 굳지 않고 부드러워서 사용하기가 편하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배운 최고의 팁이었습니다 ^^)

참고로 춘장에 이미 설탕이 조금 들어가있고 기름의 양도 적으니 사용하실 때 이 부분만 감안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후 짜장면을 여러번 해먹어보고 깨달은 저만의 팁과 요령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춘장을 이용한 짜장소스 레시피 자체는 유튜브나 인터넷에 워낙에 많이 소개 되어 있으니 생략하고 맛내는 방법 위주로 말씀드려봅니다.
춘장 한봉지(300g 7~8인분) 기준입니다.

맛있는 짜장면, 짜장소스를 만들기 위한 요령

  1. 파기름을 내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며 차라리 생강(가루, 다진것 무관)을 조금만 넣어주면 돼지고기 냄새도 잡히고 좀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2. 돼지기름(라드)를 쓰면 좀 더 고소합니다. (돼지고기에서 기름 부분을 미리 잘게 썰어서 넣으면 좋습니다)
  3. 처음 돼지고기를 볶을 때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충분히 볶으면 풍미가 더 좋습니다.
  4. 양파의 양은 충분히 넉넉하게 넣고 오래 볶을 수록 단맛이 풍부해집니다. (물론 설탕의 양도 중요)
  5. 물을 추가하고 끓일 때 굴소스 1~1.5스푼과 미원 한티스푼을 넣으면 맛이 깊어집니다. 특히 미원을 넣지 않을 경우 업장 특유의 그 맛이 안납니다. 춘장 한봉지 기준 7~8인분이니 그리 많은 양은 아니기도 하고 넣을 때는 넣어줘야 합니다 ^^;
  6. 기호에 따라 좀 더 고소하게 느껴지는게 좋다면 녹말물로 짜장소스 농도를 맞추고 불을 끈 최종 단계에서 참기름을 0.5~1스푼정도만 두르고 살짝 저어줍니다. (향만 살짝 내는게 목적이라 절대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기름이 비싸기도 하고요)
  7. 마찬가지로 마무리 단계에서 참기름을 넣듯이 화유(불맛기름)을 한티스푼정도 넣어주면 불향이 가미됩니다. (단, 너무 많이 넣으면 역효과)
  8. 단맛은 설탕을 충분히 넣어서 맞추고 마무리때 요리당을 약간 넣어주면 식용유를 많이 쓰지 않아도 윤기가 흐릅니다.
  9. 짜장 소스를 한번에 다 먹지 않고 보관하면서 두고두고 먹으려는 경우는 녹말물 농도를 좀 더 진하게 해줘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좀 더 묽어짐)
  10. 냉동면은 끓는물에 넣고 저어주면서 면이 풀리고 20~30초안에 건져야 쫄깃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놓쳐도 탄력이 떨어지니 주의하시고 건진 면을 찬물에 행궈주면 더 쫄깃해지지만 차가워지므로 면을 다시 뜨거운 물에 담궜다 꺼내주는 수고가 필요하니 빠르게 건지는 방법과 찬물에 행구는 두가지 방법을 다 해보시고 맘에 드는 방법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찬물에 행궈준 후 다시 뜨거운 물에 토렴하는게 좋더라고요)


아직 중찬명가(구 사자표)의 볶음 춘장을 개봉하진 않았는데 양이 2.27kg이나 되서 언제 다 먹을진 모르겠지만 다 먹고나면 진성홀춘장과 이금기 원스톱 춘장도 한번 써볼 생각입니다. (진성 제품과 이금기 제품은 용량대비 가격이 정말 착하고 특히 이금기 원스탭 춘장은 볶음춘장인데다 굴소스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맛이 어떨지는…)

2023.03.06 내용 추가합니다. 중찬명가(구 사자표)의 볶음 춘장도 써보았는데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보다 중국집 맛에 가깝긴 하더라고요. 풍미가 약간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골라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아마 실제 업장에서 동일 제품을 많이 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짜장면 맛있게 해드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미 춘장, 300g, 1개 진미 불맛춘장, 300g, 1개 [중찬명가] 볶음 춘장, 2.27kg, 1개
이금기 원스텝 춘장 스파우트팩, 2kg, 1개 진성 홀춘장 4kg 업소용 중화 홀짜장 양파춘장, 1봉 이금기 원스텝 춘장, 7.3kg, 1개 농심 냉동짜장면 250gX5개입 냉동 중화면, 쿠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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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캠핑을 좋아하는 생계형 개발자입니다.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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