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맛집 강릉교동짬뽕 솔직후기

오늘 어머님을 이수역 근처 병원에 모셔다드려야 할 일이 있어 다녀오면서 이수역 근처 맛집인 강릉교동짬뽕에 다녀왔습니다.

저나 제 친구들이 술을 좀 좋아하다보니 간이 강하고 맛이 좀 강한 음식 또는 얼큰하고 시원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쉽게 말해 딱 40대 아재 입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뭐 그렇다고 칼국수나 두부요리 같은 담백한 음식을 또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음식들은 또 그런 음식대로 좋아합니다 ^^;
말씀드려놓고 보니 딱히 가리는 음식이 없네요? ㅎㅎㅎ

그냥 상대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필 이날따라 날도 쌀쌀하니 이화수육개장 같은 대파육개장이나 교동짬뽕같은 얼큰하면서 진한 국물이 땡기더라구요.


예전에 역삼역 미림빌딩 쪽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교동짬뽕을 자주 갔었는데 그때 교동짬뽕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되더라구요. (역삼역 쪽 교동짬뽕은 없어져서 다시 못갔었거든요)

우선 강릉교동짬뽕의 위치는 총신대입구역 1번출구 근처입니다.

강릉교동짬뽕 전경

현재 네이버 평점이 무려 4.8정도에 후기를 최신순으로 정렬해서 확인을 해봐도 평이 좋길래 마음놓고 전진해봅니다.

아래는 메뉴판입니다.
(무료와이파이 정보는 혹시 가게에 해가 될까 모자이크 처리 하였습니다)

강릉교동짬뽕 메뉴판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쪽 벽면에는 메뉴사진들이 있어서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왜 항상 짜장면을 시키고는 짬뽕을 시킬걸 하고 후회하거나 짬뽕을 시킨 후 짜장면을 시킬걸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인간의 미련본능과 선택장애가 합쳐져서 생기는 복잡한 심리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짬짜면이나 탕짬면, 탕볶밥이나 짬볶밥 등이 태어나게 된 거겠죠?
생각해보면 15년정도 전만해도 한그릇 두가지 메뉴라는게 없었던 것 같아요.
(문득 한그릇 세트메뉴의 기원이 궁금해지는데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결국 저도 한그릇 두가지메뉴 중에 짬탕면을 골랐습니다.

메뉴선택을 고민했던 과정은 짬뽕이 9천원이고 짬뽕+탕수육 세트인 짬탕면이 12000원이면 3천원 차이밖에 안나니 짬탕면을 선택했구요.
그럼에도 벽의 사진을 보니 다른 메뉴들도 궁금하네요 ㅋㅋ

강릉교동짬뽕 벽면 메뉴판


주방 옆쪽에는 셀프코너가 있어서 단무지와 무료 공기밥이 제공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공기밥이 무료라니! 마음에 듭니다. 짬뽕 한그릇에 만원 가까운 가격이 어느정도는 용납이 되네요.

강릉교동짬뽕 셀프바


셀프코너에서 단무지, 양파, 춘장을 챙겨와서 자리에 수저를 셋팅합니다.

강릉교동짬뽕 단무지



손님이 적은 한적한 시간(오후 4시)에 방문해서 그런지 5분만에 짬탕면이 나왔습니다.

와.. 교동짬뽕의 저 새빨간 국물 좀 보세요!

일반적인 중국집의 짬뽕은 약간 다홍색이나 주황색 끼가 도는 반면에 교동짬뽕의 상징적인 새빨간 붉은색과 듬뿍 뿌려진 후추가루를 보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입니다. 사실 오늘 오후 반차를 쓰느라 점심도 굶은 상태라서 사진찍는게 살짝 귀찮게 느껴질 뻔 ㅋㅋㅋ 얼른 먹고 싶더라구요.

강릉교동짬뽕 짬탕면


그래도 포스팅을 위해서 참고 몇장 더 찍어봅니다. 짬뽕부분 근접샷!
듬뿍 뿌려진 후추 밑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새빨간 국물에 잠겨있는 건더기들.. 크흐..
대파 다진 것과 배추, 양파, 돼지고기와 홍합, 오징어가 보입니다. 반반메뉴임에도 있을 건 다 있네요 ㅋㅋ

강릉교동짬뽕 짬탕면 짬뽕 부분


탕수육 쪽 근접샷입니다. 보통 이런 세트메뉴에 나오는 탕수육은 맛이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눅눅하지도 않았고 소스에도 오이와 채썬당근과 양파, 통깨까지 구색이 갖춰져 있습니다. 훌륭하네요.

강릉교동짬뽕 짬탕면 탕수육 부분


사진찍느라 2분정도를 소요해서 그런지 면은 적당히 불어서 바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원래 짬뽕 먹을 때 시간을 너무 끌면 면이 국물을 흡수하며 불어버려서 맛있는 국물이 축납니다 ㅎㅎ.
국물을 중요시하는 저는 서둘러 면부터 후루룩 건져 먹었습니다.
면이 약간 적은 감은 있는데 별 문제는 아닌게 밥이 무한리필입니다.
게다가 교동짬뽕은 국물이 진짜 맛있거든요.
보통은 밥을 말아서 많이 드시지만 저는 국물따로 밥따로 먹는걸 좋아합니다 ㅎㅎ

강릉교동짬뽕 짬탕면 짬뽕 한젓가락


밥은 단무지를 가져오셨던 셀프코너에 있는 밥통에서 퍼오시면 됩니다.

강릉교동짬뽕 공기밥이 무료


매운맛에 질릴 때 쯤 새콤달콤한 탕수육을 집어 먹습니다. 탕수육도 평타 이상입니다.
요리로 따로 시켜먹는 것처럼 바삭하진 않지만 세트에 이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탕수육과 짬뽕을 번갈아가면서 먹으니 맛의 대비 효과로 두 메뉴 다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강릉교동짬뽕 짬탕면 탕수육 한젓가락


완뽕. 그야말로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강릉교동짬뽕 짬탕면 클리어

재방문 의사 100% 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리와 캠핑을 좋아하는 생계형 개발자입니다.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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